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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아씨 두리안’ 초반 호불호에도 마지막엔 웃은 이유 ① [줌인]

‘아씨 두리안’이 마지막에는 웃으며 퇴장한다. 임성한 작가의 첫 판타지 멜로 드라마 TV조선 ‘아씨 두리안’은 초반에 다소 난잡한 전개로 혹평을 받았으나 본격적인 판타지 멜로가 시작되자마자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오는 13일 막을 내린다. ‘아씨 두리안’은 월식이 진행되던 날 조선시대에 살던 두 여인이 단 씨 집안의 별장으로 타임슬립 하면서 전생과 현생의 인연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설정 탓에 초반 1~2화에서는 장면 전환이 빈번하다보니 누리꾼들 사이에선 ‘정신없다’는 평이 줄을 이었다.초반 평균 시청률도 3~4%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TV조선에서 최고 시청률(16.6%)을 기록한 임성한 작가의 전작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리즈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속닥하기 이르다며 “‘아씨 두리안’ 1~2화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드라마에 대한 소개라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임성한 표 판타지 멜로 드라마는 3화부터 시작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제작진의 말 대로, ‘아씨 두리안’ 시청률은 3화부터 거짓말처럼 반등하기 시작했다. 3화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하게 된 두리안(김주미)과 김소저(이다연)가 전생에서 애달프게 그리워 했던 단치감(김민준)과 단등명(유정후)을 만나 감격적인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조성경 드라마 평론가는 “‘아씨 두리안’ 초반 1,2 화는 임성한 작가 답지 않게 극 전개가 다소 느린 편이었다. 그러나 3화부터는 본격적으로 두리안과 단치감의 묘한 러브라인 그리고 김소저와 단등명의 풋풋한 사랑 관계를 그려내면서 몰입도를 높였다”라고 분석했다.조 평론가는 신우철 감독의 연출력도 높이 샀다. 그는 “조선시대 장면을 보여줄 때는 전통미가 느껴지는 분위기에 세피아 색감을 더해 신비로운 매력을 배가시켰다. 반면 현대로 넘어올 때는 차가운 느낌의 색감으로, 과거와 현대를 강조하고 대비시켰다”라고 말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아씨 두리안’은 방송 전부터 고부간의 사랑을 예고하면서 막장 드라마 대가 ‘임성한이 임성한 한다’는 평을 받았다. 버젓이 남편 단치강(전모민)을 둔 장세미(윤해영)가 시어머니 백도이(최명길)를 향한 사랑을 이해해달라면서 ‘나도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장면은 캐릭터에 대한 공감보다는 불쾌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런데도 ‘아씨 두리안’이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 이유를 많은 시청자들은 바로 ‘피식’거리는 맛 때문으로 꼽는다. ‘아씨 두리안’은 현대로 넘어온 조선시대 두 여인의 좌충우돌 적응기를 자세히 그리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두리안과 김소저가 변기에 고인 물을 보고 “참 맑다”라고 감탄하며 세수하는 장면부터 사람들이 휴대전화에 대고 말을 하자 “왜 쇳덩이에 말을 하는 게냐”며 눈이 휘둥그레지는 장면은 폭소를 자아냈다. 본격적인 러브라인과 유쾌한 연출로 ‘아씨 두리안’은 3회부터 시청률 4%대에 진입하더니 지난 6일 방송에서는 7.2%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실 임성한 작가의 팬이라면 이 정도의 웃음 코드는 ‘약과’라고 할 수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신기생뎐’에서는 등장인물의 눈에서 광선이 뿜어져 나오는가 하면 ‘하늘이시여’에서는 극 중 한 명이 개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다가 사망한다.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암세포도 생명이에요”는 ‘오로라 공주’의 명대사다. 조성경 문화평론가는 “이전 작품들에 비해 ‘마라 맛’ 웃음은 없었지만, 임성한 작가의 첫 판타지 멜로인 만큼 잔잔하게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공감대를 형성한 게 시청률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수 문화평론가도 “조선시대 두 여인이 현대에서 접한 신문물에 놀라고 적응하는 모습은 현재 기성세대와 닮은 점이 있다. 방송을 보는 평균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아 나도 저랬는데’하고 공감하는 시청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아씨 두리안’의 경우 4~50대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이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조사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아씨 두리안’의 40대 시청층은 6월 4주차 34.2%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30%대 후반대를 이어가고 있으며 50대 시청층은 6월 4주 차 18.4%로 출발했으나 최근까지 30%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평균 검색률 84%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 시청층이 압도적이다. ‘아씨 두리안’은 방송 이후 쿠팡플레이에서 단독 공개되는데, 쿠팡 멤버십과 연계된 쿠팡플레이 구독자가 여성이 많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아씨 두리안’은 종영까지 단 2회만 남았다. 전생에서부터 복잡하게 엮인 두리안과 단치감, 단치정(지영산)의 삼각 러브라인 향방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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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X윤아X한다감, 헤어스타일 변화로 몰입도 높인 스타들 [다알랴줌]

드라마에서 배우들의 헤어스타일은 중요하다. 자신들이 맡고 있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극 중 배역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도 한다. 특히 최근 작품들에서 헤어스타일 변화를 통해 극중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인 스타들이 눈에 띈다. ‘행복배틀’ 이엘과 ‘킹더랜드’ 윤아, ‘아씨 두리안’ 한다감이 그 주인공이다. ◆이엘, 사랑스러운 히피범 → 시크한 칼 단발 러블리 함을 싹 지웠다. 최근 이엘은 ENA ‘행복배틀’에서 은행 디지털 사업부 SNS 마게팅팀 대리이자, 어린 시절의 상처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내면의 쓸쓸함을 가진 ‘장미호’ 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바로 전작인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나의 해방일지’에서 이엘은 철은 없지만 사랑스러운 염가네 맏이 염기정 역으로 분했다. 특히 정수리부터 작은 컬이 들어가는 ‘히피펌’ 머리에 붉은빛 도는 염색으로 러블리함을 한층 극대화했다. 한 미용업 종사자는 “아무래도 컬이 많다 보니 특유의 부스스함이 동반되는 스타일이지만, 자연스러움이 부각돼 사람들에게 사랑스러운 느낌을 준다”고 전했다. 그랬던 그가 ‘행복배틀’에서는 어깨에 살짝 닿는 정도의 칼단발 머리로 시크한 매력을 부각하고 있다. 미용업 종사자는 “턱에 맞춘 똑 단발 스타일보다 이엘 씨처럼 어깨에 살짝 닿는 기장은 더 성숙한 느낌을 강조시킨다”면서 “이엘씨의 경우 이목구비가 워낙 개성이 강하기 때문에,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을 때 더 크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윤아, 생활력 만렙 간호사 → 러블리한 호텔리어 MBC 드라마 ‘빅마우스’에서 생활력 만렙 간호사를 연기하던 윤아가 사랑스러운 호텔리어로 변신했다. ‘빅마우스’에서 윤아는 가슴 윗선까지 오는 층이 난 레이어드 컷을 선보였다. 미용업 종사자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머리에 차분한 C컬 파마와 페이스 라인을 가려주는 사이드 뱅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킹더랜드’ 윤아는 사랑스러움이 강조된다. 미용업 종사자는 “극 중 윤아 씨의 앞머리는 이마가 살짝 비치는 ‘시스루뱅’”이라면서 “특히 옆으로 넘어가는 머리를 사이드뱅으로 같이 잘라서 시스루 뱅과 연결했는데, 이런 스타일은 머리를 묶었을 때 러블리한 매력이 극대화된다”고 전했다. 윤아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킹더랜드’ 촬영을 위해 앞머리를 잘랐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평소 연기에 대한 욕심이 많은 윤아는 앞머리뿐만이 아닌 ‘킹더랜드’에서 입고 나오는 호텔리어 의상까지 직접 디렉팅 한다고 한다. 그의 섬세한 노력이 ‘천사랑’이란 역할을 더욱 빛내고 있는 것. 현재 최고시청률 12% 달성한 ‘킹더랜드’에서 앞으로 윤아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한다감, 발랄한 회사원 → 까칠한 재벌가 며느리 ‘막장물의 대가’ 임성한 작가의 신작 TV조선 ‘아씨 두리안’에선 한다감의 짧은 헤어스타일이 눈에 들어온다. 그는 단치감의 아내이자 백도이의 둘째 며느리 ‘이은성’ 역을 맡았다. 그는 ‘아씨 두리안’ 제작발표회에서 “임성한 작가님이 머리를 단발로 하는 게 역할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서 잘랐다. 여태껏 잘 안 해본 머리라 어색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KBS 일일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국가대표 와이프’에서 광고회사 직원 ‘서초희’ 역할을 맡았던 그는 어깨 밑까지 오는 긴 머리에, 밝은 헤어 컬러가 인상적이었다. 미용업 종사자는 “당시 한다감 씨의 머리 색깔은 애쉬브라운 컬러로 튀지 않고 무난하기 때문에 실제 직장인들이 많이 한다”면서 “또 전체적으로 층이 살짝 나있는 레이어드 머리라, 발랄한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씨 두리안’에서의 한다감은 흑발의 볼륨감 있는 짧은 단발머리로, 극 중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격을 지닌 재벌가 며느리의 성격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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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두리안’ 김민준, 고운 자태 박주미에 빠져들었다..격동의 파란 예고

‘아씨 두리안’ 박주미와 김민준 사이 흐르는 미묘한 기운으로 한다감이 질투를 내비치면서, 앞으로 휘몰아칠 격동의 파란을 예고했다.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신우철, 정여진, 제작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5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아씨 두리안’ 5회에서는 두리안(박주미)과 김소저(이다연)가 단씨 집안의 분위기에 점점 영향을 미치며 파장을 예고하는 면면들이 담겼다. 먼저 아내 이은성(한다감)과 데이트를 마치고 들어온 단치감(김민준)은 파스텔 톤 한복으로 바꿔 입은 단아한 두리안의 곱디고운 자태에 순간 빠져들었고, 홀린 듯 두리안 앞으로 가 포장해 온 케이크를 두리안에게 내밀었다. 이은성은 확 달라진 두리안의 귀태에 놀라했고, 두리안이 자신의 헤어고무줄을 하고 있자 어디서 났냐며 날카롭게 물었다. 더욱이 김소저까지 자신의 한복을 개량해 입고, 같은 헤어고무줄을 하고 있자 “염치들이 없어”라며 분노했고, 이에 단치감은 이은성을 자제시키려는 듯 방으로 데려갔다.단치감은 뻔뻔하다며 기분이 상해있는 이은성에게 “야박하게 그러지마”라며 좋게 말했지만, 이은성은 편들어주는 거냐면서 “외간여자한테 친절 보이는 거 별루야”라고 두리안에게 케이크를 넘긴 것에 대해 타박했던 터. 단치감은 싸움으로 이어질까봐 말을 아꼈지만 애견 오이지가 얼굴을 핥는 바람에 잠에서 깨버리자, 싫다고 했는데도 오이지를 침대에서 데리고 잔 이은성에게 기분이 상해 방 밖으로 나왔다.하지만 단치감은 무심하게 거실로 나섰던 순간, 단치감과 이은성의 부부 사진을 보며 눈물을 훔치고 있는 두리안을 목격하고 멈칫하고 말았다. 두리안이 전생의 돌쇠인 단치감의 사진에 대고 속으로 “다행이야. 속으로만 그리움이었고 아픈 생인손이었는데. 손 한번 잡아보지 못한 언이 아들이 아니라 조카가 돼있고”라며 연신 눈물을 닦았던 것. 단치감은 이내 돌아선 후 두리안이 무슨 사연일지 고민에 빠졌다.그 사이 단치감이 침대에 없자 찾아 나선 이은성은 소파에서 자고 있는 단치감에게 왜 여기서 자냐고 물었고, 단치감은 건조하게 오이지 때문이라면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외간 여자들한테 자는 모습 보이고 싶어요?”라고 질투를 애써 교양 있게 돌려 말하는 이은성에게 단치감은 오이지를 침대에 재우지 말자던 얘기를 꺼냈고 “결국은 언제나 본인 뜻대로. 사소한 것에 빈정 상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자신의 의견을 따박따박 관철시키려는 이은성과 노력하는데도 이해하지 않으려는 이은성의 태도에 지친 단치감의 팽팽한 신경전이 위태로운 분위기를 드리웠다.이런 가운데 단등명(유정후)은 촬영 도중 자신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면서 애절하게 눈물을 흘리던 김소저를 떠올리며 연기를 펼쳐 감독에게 칭찬을 받았다. 반면 김소저는 박언이 죽은 후 부처님께 절을 올리던 도중 잠시 정신을 잃었고, 물레방아 안 꽃상여에 반듯이 누워있는 박언과 자신이 유체이탈을 해 박언과 포옹하는 모습을 본 끝에 물레방아 간으로 향했다고 밝혀 두리안을 놀라게 했다. 두리안은 “니 간절한 염원으로 이런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어. 멀쩡히 살아있는 언이 보구”라면서 시공간 초월을 가능하게 만든 김소저의 절절한 지아비를 향한 사랑에 감동하면서도 혹시나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될까봐 두려움을 내비쳤다.그런가 하면 단등명은 단치감의 집을 찾았다가 두리안, 김소저와 한자리에 마주하면서 전생의 한 가족 만남이 이뤄졌다. 이어 단등명은 냉전 중인 부모님의 사이를 풀어주기 위해 두리안과 김소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던 터. 성처럼 넓고 좋아 보이는 단등명의 휘황찬란한 집에 놀란 두리안은 인사하기 위해 걸어오는 단치강(전노민)을 보면서 어쩐지 낯이 익은 듯 눈이 점점 커지는 ‘멈칫 엔딩’을 펼쳐 의문을 드리웠다.‘아씨 두리안’ 6회는 9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09 09:28
드라마

‘아씨 두리안’ 박주미, 김민준에 “돌쇠야”→혼절..애절한 사연 밝혀졌다

‘아씨 두리안’ 박주미와 이다연이 시공간을 초월해 현재로 넘어온 가운데 김민준, 유정후와 얽힌 애절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 연출 신우철, 정여진, 제작 바른손스튜디오, 하이그라운드)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시청률 3.4%를 기록했다. ‘아씨 두리안’ 2회에서는 두리안(박주미)이 겪은 파란만장한 운명과 현재 단씨 집안 둘째 아들 단치감(김민준)과 똑같이 생긴 돌쇠와의 사연이 밝혀졌다. 극중 두리안은 이은성(한다감)의 집 안에서 정신을 차렸고, 처음 보는 주변 환경에 저승인지 꿈인지 몰라 두려워했다. 조심스럽게 방 밖으로 나간 두리안은 커피를 마시던 단치감을 목격하자,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로 “돌쇠”라고 내뱉으며 또다시 혼절하고 말았다.이어 두리안과 연정을 나눴던 돌쇠와의 애틋한 인연들이 펼쳐졌다. 두리안은 함께 밤을 보낸 돌쇠에게 남자 버선 한 켤레를 전했고, 돌쇠는 “전 아기씨에게 아무것도 해드린 게 없는데”라면서 두리안이 건네준 버선을 가슴팍에 소중히 품으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두리안과 돌쇠가 서로를 바라보며 절절한 마음을 나누는 사이, 밖에서는 시어머니 김씨 부인(최명길)이 “첫닭 울었다”며 싸늘한 한마디를 던져 두 사람의 감정을 차단했다. 이후 두리안은 거적을 들어 숨이 끊어진 채 죽어있는 돌쇠의 얼굴을 확인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던 터. 하지만 애써 슬픔을 감춘 채 품에서 버선을 꺼내 들고 돌쇠의 맨발 한쪽에 신겨주면서 “이거 신구 꼭 좋은데 태어나. 그럴 자격 있어”라는 말을 속으로 읊조려 애처로움을 더했다.그리고 한참 시간이 흘러 아들 언(유정후)이 장가가던 날, 두리안은 죽은 돌쇠에게 미처 신겨주지 못했던 한쪽 버선을 꺼내 들었고 “언이 장가들었어. 어엿한 장부로 잘 컸고. 좋은데 태어나 잘 살구 있어?”라고 속으로 되뇌면서 버선을 품에 품고 눈물을 떨궜다. 언이 돌쇠의 아들이라는 것을 암시하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뿐만 아니라 두리안을 향한 돌쇠의 애끊는 연모도 드러났다. 언의 아버지에 대해 묻는 소저의 질문에 두리안이 “못하는 게 없었지. 나를 위해서 목숨도 아깝지 않게 내놓았을 성품이고”라며 돌쇠를 회상했던 것. 이어 돌쇠가 급체한 두리안을 위해 다리를 다쳐 못 걷는 의원을 지게에 들쳐 메고 달려 온 뒤, 어깨에 피를 흘리면서도 “아기씨는요?”라고 묻고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모두를 기함하게 만들었던 과거가 그려졌다.반면, 두리안의 아들 언과 혼인한 며느리 김소저(이다연)가 연지곤지를 찍고 족두리를 쓴 채 초례청에서 혼례를 올린 날부터 첫날밤의 진심 어린 대화까지, 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펼쳐졌다. 특히 언은 김소저에게 “우리 백년 친구로 삽시다. 의지하고 믿고 서로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이요. 평등한 관계입니다. 부부는”이라며 “우리 좋은 모습으로 나이 들어갑시다”라면서 올곧고 인자한 지아비의 면면들을 내비쳐 김소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더불어 언은 김소저를 도령 옷으로 변장하게 한 뒤 같이 말을 타고 달콤한 입맞춤을 건네는 가하면, 한밤중 김소저의 출출함을 달래주려 곶감과 호두를 가져다주는 등 다정한 애정을 과시해 설렘을 드리웠다.그런가하면 언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에 방으로 향했던 김소저는 잠든 듯 누워있는 언의 손이 싸늘하게 차가운 것은 물론, 움직임조차 없자 충격에 휩싸인 채 두리안을 향해 미친 듯이 뛰어갔다. 이어 김소저가 “서방님이 아무래도...”라면서 넋이 나가 눈물을 쏟아내고, 이에 두리안이 얼어 붙어버리는 ‘청천벽력 충격 엔딩’이 펼쳐지면서 불안감을 드높였다.‘아씨 두리안’ 3회는 오는 7월 1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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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3' '결사곡2' 시청률 하락이 증명한 '인기↓ 작품성↓↓'

막장극이 다시 몰려왔다. 기대보다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SBS 금요극 '펜트하우스3'와 TV조선 토일극 '결혼작사 이혼작곡2'이 나란히 시즌제를 가동했다. 워낙 막장극에 있어서는 국내 1,2위를 다투는 김순옥·임성한 작가이며 첫 시즌의 성공이 눈에 띄어 후속 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김순옥 작가는 여전히 강렬하고 임성한 작가는 언제 휘몰아칠지 모르는 한 방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개연성 없는 스토리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설정 등 이 모든 건 시청률 하락으로 연결됐다. 배우들도 헷갈릴 1인 2역의 남발 '펜트하우스'는 대본을 보고 연기하는 배우도 헷갈리지 않을까 싶다. 시즌2에서 이지아가 심수련과 나애교를 연기하며 혼란을 줬고 시즌3에서는 첫 회에서 죽은 박은석이 로건 리가 아닌 알렉스로 다시 나왔다. 낙서하듯 칠한 문신과 기과한 헤어스타일, 거친 말투로 로건 리와 차별점을 뒀지만 어쨌든 박은석의 재등장이다. 작가의 특성상 나중에 또 알고보면 '로건 리의 형이 아니라 로건 리였다'는 말이 나올 수도 있다. 1인 2역의 남발이다. 서울대 음대 입시 실기시험일에 진지희(유제니)의 정신을 흔들어놓겠다며 노래를 부르려는 진지희 앞에 한지현(주석경)이 나타나 '유제니 아빠는 살인자'라고 빨간 글씨로 적은 종이를 보여주는 모습은 투니버스에도 안 나올 법하게 유치하다. 간접광고도 참 못 살린다. 출소한 김소연(천서진)이 딸 최예빈(하은별)을 보기 위해 커피숍으로 갔고 그 곳에서 안연홍(진분홍)이 있었다. 김소연은 갑자기 "엄마도 여기 빙수 좋아하는데"라며 "이 빙수는 이렇게 먹어야 맛있어라며" 에스프레소를 빙수에 붓고 황홀한 표정을 맛있다고 말한다. PPL 설정을 잡은 작가도 그렇겠지만 뻔뻔하게 연기해야하는 배우도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다. 시청률도 곧바로 하락했다. 첫 회 19.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서 17.5%로 떨어졌다. 노주현 귀신 등장… 유치함의 끝 과거 '신기생뎐'에서 임성한 작가는 레이저눈빛을 쏘는 설정으로 욕을 한바가지 먹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다가 급사하거나 '암세포도 생명이다'고 말하는 등 말도 안 되는 설정을 남발했다. 시즌1은 생각보다 밋밋했지만 시즌2 시작부터 '어라?'스럽다. 죽은 노주현(신기림)이 귀신으로 등장, 고의적으로 자신을 살리지 않은 아내 김보연(김동미)을 해하려는 듯 결심에 가득찬 귀신으로 나타났다. 깨질 듯 불안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박주미(사피영)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이태곤(신유신)이 아닌 라디오국 엔지니어 문성호(서반)와 수영장에서 만났고 이후 꿈 속에서 키스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깨어났다. 옆에는 이태곤이 자고 있었지만 박주미도 흠칫 놀랐고 더욱 더 꼬일 부부생활을 암시했다. 일명 '불륜녀 3인방' 중 이민영(송원)은 성훈(판사현)의 아이를 임신했다. 임혜영(남가빈) 송지인(아미)과 제주도에 놀러 가 입덧을 하면서 속사정을 밝혔다. 앞으로 이가령(부혜령)·성훈과 벌일 지긋한 사랑 싸움이 벌써 머리가 아프다. '결혼작사 이혼작곡2'도 시청률이 떨어졌다. 첫 시즌 시작이 6.9%, 마지막회가 8.8%이었다. 반면 시즌2 첫 회는 4.9%로 저조하게 출발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6.1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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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 송중기 vs '주춤' 임성한 vs '역시' 김순옥

세 가지 색깔의 주말극 대전이 펼쳐졌다. tvN '빈센조'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 SBS '펜트하우스2'가 동시에 맞붙었다. 세 드라마가 겹치는건 토요일 하루지만 '빈센조'는 '결사곡'과 일요일도 동시간대 경쟁한다. 소재와 내용, 타깃도 너무 다른 세 작품이다. '펜트하우스2'는 시간대를 옮겼지만 '역시'라는 말을 이끌었고 '빈센조'도 조금은 유치한 듯 보였지만 송중기의 일당백이 돋보였다. 반면 '결사곡'은 불륜녀들이 드러나며 흥미를 끌었지만 두 드라만의 첫방송에 살짝 힘을 잃어 시청률이 하락했다. 송중기·임성한·김순옥으로 대표되는 주말극 전쟁, 시청자들은 뭘 봐야할지 고민이다. ◇ tvN '빈센조' 시청률 : 7.65%(1회)→9.29%(2회, 닐슨코리아 기준) 내용 :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 볼거리 : 송중기의 연기가 볼 이유 중 하나다. 무거우면서 위트를 얹은 연기와 때깔좋은 비주얼도 한 몫한다. 함께 호흡하는 전여빈·김여진 등의 캐릭터도 따로 노는 듯 했지만 2회만에 극에 물들며 자연스러워졌다. 웃을 일 많지 않은 시국에 소재가 좋고 머리 비우고 쉽게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당초 이탈리아 촬영이 예정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 그럼에도 1회에 현지와 흡사한 연출과 편집이 훌륭했다. 뺄거리 : 박재범 작가의 전작인 '열혈사제'가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다. 나쁜 놈에게 더 나쁜 행동으로 응징한다는 취지도 어딘가 비슷하다. 나름의 변화를 줬지만 오버랩되는건 사실이다. 극중 금가프라자가 배경이라지만 너무 많은 출연진은 시청자들을 헷갈리게 만든다. 제작진은 블랙코미디를 표방했는지 극의 잦은 유머 코드를 넣으며 음악도 삽입했지만 웃음포인트가 같은 사람이나 웃지, 아닌 사람들에겐 당황스럽다. ◇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청률 : 7.67(9회)→8.66%(10회) 내용 : 잘 나가는 30·40·50대 매력적인 세 명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로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다. 볼거리 : '막장 드라마'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작가다. 몸에 안 좋은 줄 알고 먹는 불량식품처럼 불륜극인줄 알고 보지만 그래도 볼 만하다. 타깃 공감대가 엄청나다. 미혼이며 남자인 사람들보다 기혼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자신들의 실제 결혼 생활에 빗대 옆에 있는 남편을 의심하게 되는 등 그만큼 현실에서 벌어지는 흔한 일로 공감하고 있다. 고정 시청자로 인해 시청률 폭락이 크지도 않다. 뺄거리 : 옛 사람이 쓰는 대본이다보니 드라마 톤이 옛스러울 수 밖에 없다. 대본과 연출, 연기까지 뭐 하나 감각적이진 않다. 불륜 상대가 누구인지 찾아내는 방식도 진부하다. 화면 전환이 많지도 않다. 전환이 많다고 좋은 건 아니지만 한 신을 30여분 이끄는 등 게으름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발목을 잡을 줄 몰랐다. 시즌2 제작을 염두해서인지 전개가 너무 느리다. 절반이 지났지만 어떻게 시즌을 마칠 지 감도 안 잡힌다. ◇ SBS '펜트하우스2' 시청률 : 19.1%(1회)→20.4%(2회) 내용 :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연대와 복수극. 볼거리 : 이미 시즌1에서 휘몰아쳤기에 더 강력한 내용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었다. 윤종훈(하윤철)과 유진(오윤희)가 복수를 위해 손을 잡았고 김소연(천서진) 엄기준(주단태)도 약혼했다. 더이상의 커플 크로스는 없을 줄 알았지만 봉태규(이규진) 신은경(강마리)가 입을 맞추는 등 어디까지 부부 세계관이 확장될지 궁금하다. 또한 곧 돌아올 이지아와 그의 복수, 1회 오프닝에 등장한 어떤 여자의 죽음 등 그야말로 '떡밥'이 차고 넘친다. 뺄거리 : 임성한 작가가 '막장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이를 널리 알린 건 김순옥 작가다. 너무 꼬여버린 부부간의 관계는 비상식적이라 불릴 정도다. 어차피 모든 게 지어낸 것이라곤 하지만 너무 선을 넘는다. 시즌3까지 계획이 돼 있다. 아직 보여줘야할 내용이 많고 벌써 등장한 새로운 인물도 있다. 또 누군가의 죽음과 등장, 식상할 수 있다. 그러니 계속 '센'것만 쫓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agng.co.kr 2021.0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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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ㆍ임성한 맞대결 어땠나…'펜트하우스' 웃었다

다시 펼쳐진 '펜트하우스'의 세계는 여전했다. 19일 시즌2로 돌아온 '펜트하우스'는 특유의 빠르고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와 수위 높은 장면들로 꽉 채웠다. 시청률은 첫주만에 20%대를 넘어섰다. 시즌2의 출발은 시즌 1과 흡사했다.시즌 2로부터 2년 뒤. 제28회 청아예술제의 막이 오르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대상 수상자를 발표하려는 순간, 비명과 함께 한 여학생이 돌계단에서 추락하면서 시작된다. 곧이어 '5개월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헤라팰리스에 사는 주요 인물들의 삶이 비쳐진다.천서진과 주단태는 결혼을 추진하고 이규진은 국회의원이 되어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 오윤희는 심수련 살인사건의 누명을 쓴 채 도주생활을 벌이고 오윤희의 딸 배로나는 학교에서 '살인자의 딸'이라며 왕따를 당하는 신세다. 하지만 곧 오윤희는 로건리의 도움으로 사건에서 벗어나게 되고, 미국에서 바이오사업가로 성공한 하윤철과 결혼해 헤라팰리스에 다시 입주하면서 파란을 예고한다. 과거 이웃 사이에 꼬여버린 결혼관계, 피가 난무하는 폭력과 음독자살, 개연성을 찾기 어려운 흐름 등 '흠'도 분명히 보였지만 시청률은 환호로 답했다. 1회와 2회 시청률은 각각 19.1%와 20.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해 동시대 모든 장르의 프로그램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최근 가장 큰 흥행작으로 꼽히는 '태양의 후예'(KBS·첫주 시청률 14.3%, 15.5%)나 '별에서 온 그대'(SBS·15.6%, 18.3%)보다도 높은 수치다. '펜트하우스'의 복귀는 소위 '막장드라마'의 대표격인 김순옥, 임성한 작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시즌 1에서 월화드라마였던 '펜트하우스'가 금토로 자리를 옮기면서 TV조선의 '결혼작사 이혼작곡'(토일)과 비교가 불가피해진 것.임성한 작가는 '인어 아가씨'(MBC·2002~2003)·'아현동 마님'(MBC·2007~2008), '신기생뎐'(SBS·2011) 등을 통해 출생의 비밀, 불치병, 불륜, 복수 등의 코드를 버무리는 '막장드라마' 시대를 열었다. 이에 대한 비판도 컸지만 '시청률 보증수표'로 통하기도 했다. 임 작가보다 늦게 출발한 김순옥 작가는 '아내의 유혹'(SBS·2008~2009)으로 본격 출발했으며, 이후 '왔다 장보리'(MBC·2014), '내딸 금사월'(MBC·2015~2016), '황후의 품격'(SBS·2018~2019)로 '막장'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출생의 비밀, 불륜, 복수 등으로 채워진 두 작가의 작품은 비슷한 전개 같지만 차이도 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순옥 작가는 원래 자극적 요소를 치밀하지 않은 구성에 담지만, 속도감 있는 전개로 이를 극복해나간다. 또 강력한 서사를 앞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첫 회부터 다양한 이야기가 쉴 틈 없이 쏟아져 나온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에 대해선 "일단 인물이나 배경 설정을 단단히 해두고 이를 전복하는 구성이다. 완벽해 보이는 가정을 보여준 뒤 이것을 철저하게 무너뜨리는 식이다. 그래서 의외로 초반엔 막장이라고 부를만한 자극성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두 작가가 같은 기간에 작품으로 진검승부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작가가 한창 주가를 올리던 2010년대 들어 임 작가가 6년여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고, 같은 해에 작품을 올려도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로 편성되는 등 미묘하게 엇갈렸다. 이번 맞대결이 비록 시간대는 오후 9시('결혼작사 이혼작곡')와 오후 10시('펜트하우스')로 다르지만 같은 날 저녁 시간대 올라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이유다. 20일 만난 두 드라마의 시청률은 '펜트하우스'의 승리였다. '펜트하우스'(2회)가 20.4%(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반면'결혼작사 이혼작곡'(9회)은 7.7%에 머물렀다. 2월 들어 가장 낮은 시청률이다.화제성의 한 지표인 포털사이트 검색량도 마찬가지다. 네이버의 검색 횟수를 비교해 보여주는 네이버트렌드에 따르면 20일 '결혼작사 이혼작곡'의 검색량은 '펜트하우스'의 52.3%에 그쳤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펜트하우스'의 팬층이 워낙 단단하다 보니 시즌 2 시작과 동시에 주말 드라마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며 "비록 시간대가 똑같은 건 아니지만, 포털 검색어를 비롯한 화제성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1.02.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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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쉬어도 될 걸…" 임성한, '굳이' 왜 돌아왔을까

굳이 왜 돌아왔을까. 절필을 선언한 뒤 6년만에 전격 복귀한 임성한 작가의 신작에 대한 반응이 영 좋지 않다. TV조선 토일극 '결혼작사 이혼작곡'는 잘 나가는 30대·40대·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주인공에게 닥친 상상도 못 했던 불행에 관한 이야기이자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들의 불협화음을 다룬 드라마다. 포장은 그럴 듯하게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국 '불륜'에 관한 이야기다. 첫 회부터 얽히고설킨 불륜 관계는 '임성한 작가니 그러려니'라는 반응이었다. 문제는 극의 흐름. 같은 막장극이라고 해도 김순옥 작가가 '5G급 스피드'를 자랑하는 반면 임성한 작가는 '모뎀'이다. 그간 대본을 쓴 일일극이 아니기에 스피디한 전개가 필요하지만 아직도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지지부진이었다. 4회 말미 노주현(신기림)이 죽으며 그나마 눈에 띄는 전개가 생겼다. 모든 게 예전 그대로다. 배우들이 서로 앉아 밥을 먹는 장면에서 속마음을 내레이션으로 입히는 연출은 이미 20여년 전 '인어아가씨'부터 써먹었다. 이후로도 임성한 작가는 배우들의 속마음을 내레이션으로 드러냈다. 미묘한 표정의 변화로 감정을 드러내는 요즘과는 너무 다르다. 그저 초등학교 학예회 작품을 보는 듯 1차원적이다. 흔히 말하는 '대사발'로 상황을 설명하고 종료하기를 반복, 그것도 배우들의 연기가 뒷받침이 돼야 가능한데 어찌 된 건지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나오는 배우들은 다른 작품에서는 안 그랬는데 연기력이 후퇴한 듯 어색하다. 임성한의 '데스노트' 역시 펼쳐졌다. 16년 전 '하늘이시여'에서 '웃찾사'를 보다가 급사한 이숙(소피아)처럼 노주현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가 급사했다. 이미 급사 전 노주현이 영화관에 설치된 제세동기를 보며 "우리나라는 참 잘 돼 있다"고 복선을 깔았다. 시청자들은 이미 이 대사를 들으며 노주현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걸 뻔히 알아차렸다. 전개에 자신이 없으니 또 사람들을 죽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임성한 작가가 이번 복귀로 받은 회당 원고료는 1억원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6년만에 복귀이자 썼다 하면 시청률과 화제성을 다 잡기에 그 정도가 부족한 금액은 아니라는 의견. 그럼에도 아직까지 그 높은 원고료값을 해내진 못 하고 있다. 느린 전개에 시청자들은 리모컨을 만질 수 밖에 없다. 3회 8.89%를 기록한 시청률은 한 회만에 7.58%로 하락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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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작사 이혼작곡' 성훈·이가령, 1회 만에 엇갈린 연기력 반응

배우 성훈과 이가령의 연기력과 관련해 '결혼작사 이혼작곡' 1회 만에 반응이 엇갈렸다. 23일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이 첫 방송됐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에 등장하는 부부는 크게 셋. 30대 부부, 40대 부부, 50대 부부가 극을 이끌어간다. 이날 방송에서 성훈과 이가령은 막 결혼한 30대 부부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딩크족인 30대 부부의 갈등과 결혼생활을 담아낼 예정이다. 첫 회가 나간 후 40대 부부인 박주미와 이태곤, 50대 부부인 전노민과 전수경은 방송 이후 연기력에 대한 이야기가 크게 나오지 않았지만, 유독 성훈과 이가령의 연기력에 대해 반응이 엇갈렸다. 성훈의 연기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훈은 특히 전작과 달라진 연기력에 임성한 특유의 대사가 문제가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전혀 성훈의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드라마에 잘 녹아들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가령도 연기력에 대한 반응이 갈렸다. 드럼 치는 연기부터 그냥 일상 대화를 하는 연기까지 동작과 표정, 말투 모두 어색하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이가령의 과한 화장에 대해서도 반응이 극과 극이었다. 혼자만 너무 과한 메이크업을 한 게 이상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아나운서 출신 라디오 DJ로 나름의 설정을 했을텐데 화장까지 지적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반응도 있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은 임성한 작가가 절필 선언 후 6년 만에 필명을 'Phoebe(피비)'로 바꾸고 복귀한 드라마다. 잘 나가는 30대, 40대, 50대 매력적인 세 명의 여자주인공에게 생기는 상상도 못 한 불행, 진실한 사랑을 찾는 부부의 불협화음을 그린다. 첫 회 1부 시청률은 5.708%, 2부 시청률은 6.865%를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1.2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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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태곤, '결혼이야기' 출연 "임성한 사단 다 모여…"

배우 이태곤도 임성한 작가와 다시 만난다. 한 드라마국 관계자는 18일 일간스포츠에 "이태곤이 임성한 작가의 신작 '결혼이야기'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결혼이야기'는 2015년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절필 선언을 했던 임성한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드라마다. TV 조선 편성이며 당초 12회 두 시즌으로 기획됐으나 다시 16회 한 시즌으로 논의 중이다. 이태곤은 2006년 방송된 임성한 작가의 '하늘이시여' 구왕모로 얼굴을 알렸다. 또한 드라마 출연 자체가 2014년 '잘 키운 딸 하나' 이후 무려 7년만이다. 이로써 '결혼이야기'는 이태곤을 비롯해 성훈·이가령·김보연 등 임성한 사단이 다시 모였다고 할 만큼 인연이 있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임성한 작가는 '막장극의 대모'라 불린다. 국민적인 신드롬과 시청률을 동반하는 반면 겹사돈·복근 빨래·자식과 아내를 버린 부친에 대한 복수·눈에서 내뿜는 레이저 등과 주요 배우들이 연이어 죽으며 하차하는 데스 서바이벌 등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내용을 써내는 막장극의 시초인 것으로 유명하다. 내달 촬영을 시작하며 2021년 상반기 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9.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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